










청주 시민이라면 누구나 중앙공원 옆 골목의 공원당과 공원떡볶이를 알 것이다. 하지만, 공원 떡볶이를 포장해서 공원당에서 먹을 수 있는 건 두 가게만의 *이스터에그(Easter Egg)다. 공원 떡볶이는 공원당 맞은 편 전봇대 앞에서 15년 동안 노점으로 떡볶이를 팔다가 현재의 자리에서 10년을 더하셨는데, 주인 할머니께서 이제 장사를 그만해야겠다고 말씀드리자 공원당 사장님들께서 사라지기에는 맛이 너무 아깝다며 가게를 인수하시고 올해 5년 차가 되었다. 이러한 스토리가 있다보니 다른 가게 떡볶이를 사온다면 큰일 난다. 그리고 마치 함께 파는 음식인 듯 공원당의 돈까스를 돈까스 소스보다 떡볶이 소스에 더 많이 찍어 먹게 된다. 공원당은 우동과 메밀, 돈까스 등을 판매한다. 지금은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가게를 열 때만 해도 고급진 음식이었기 때문에 시험 본 날이나 생일 등 특별한 날에 외식을 하는 코스였다고. 또 당시에는 고로케나 케이크 등을 팔았던 때도 있으나 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현재 중단된 점이 아쉽다고 하셨다. 그도 그럴 것이 우동과 메밀 면을 만드는 데에만 하루 꼬박 세 시간이 걸리고 육수도 내야 하니 빵에 신경을 쓰기가 힘들 수 밖에. 기억나는 손님을 여쭤보니 3대(代)가 함께 오시는 분들이 종종 계신다고.
*이스터에그(Easter Egg) : 개발자가 재미로 숨겨놓은 메시지나 기능
공원당
돈까스, 우동
충북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 55번길 40-2
11:00~20:00
사진 백승균
글 전혜원
작성일 2021년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