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 막걸리는 대학 시절에도 즐겨먹던 조합이지만 모든 테이블이 시끌벅적했던 그 때와는 달리, 해란강의 손님들은 자리를 가득 메웠음에도 조용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해란강은 30년을 정으로 맛을 전합니다’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오고, 모듬전과 막걸리를 주문했다. 전과 함께 곁들이는 밑반찬 중에 양파절임을 좋아하지만 해란강에 양파절임은 없다. 대신 정신을 차려보면 오이지와 무말랭이가 바닥을 보인다. 셀프로 리필이 가능하니 걱정은 없다. 3번에 걸쳐 나오는 모듬전이 대표 메뉴다. 김치전을 시작으로 호박전과 동태전, 버섯전, 감자전, 마지막으로 깻잎전과 고추전, 동그랑땡, 육전이 담겨 나온다. 특히 육전에는 처음 먹어보는 달콤한 양념이 배어있다.
해란강
전
충북 청주시 서원구 호국로 94 해란강
16:00~24:00, 우천시 12:00~24:00
사진 백승균
글 전혜원
작성일 2021년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