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파전 닭갈비

우암동 먹자골목에 있는 삼미파전도 있지만 또다른 삼미파전에 대한 이야기이다.내게 삼미파전은 하나의 코스였다. 어렸을 때 부터 사촌형네 가족들과 속리산에 갔다가 청주에 돌아오면 항상 삼미파전에 들렸었고, 파전이 나올 동안 나와 사촌형은 옆에 있는 오락실에서 시간을 보내곤 했다. 두꺼운 파전은 가히 충격적이었지만 여전히 나에게 종종 기억나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파전이 너무 두꺼워서 4조각을 낸 뒤에 2조각 씩 덜어서 튀겨 먹는다. 양 쪽을 한 번에 먹으려다보면 큰 코 다친다. 익은 부분만 살살 떼서 먹는 게 삼미의 매력. 삼미파전은 분점이나 체인점을 내지 않는다는 현수막에 눈에 들어온다. 어쩐지. 아, 어쩐지.

삼미파전
닭갈비, 파전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내수동로102번길 46 1층
11:00~23:00, 일요일 휴무

사진 백승균
전혜원
작성일 2021년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