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찜기에 담긴 만두와 호빵은 따뜻한 정서가 담겨있는 간식같다. 시각적으로도 그렇지만 만드는 과정의 정성이라던가, 개인적으로는 검정고무신의 ‘만찐두빵’ 에피소드가 깊게 자리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내덕동 엘지산전 버스정류장 앞에 자리한 맛있는 왕만두는 길을 지나며 항상 봐왔지만 이렇게나 오래 된 가게인 줄은 몰랐다. 사장님께 슬쩍 말을 걸어보니 스크랩해놓으신 신문 기사를 보여주셨다. ‘언제나 행복한 만두로 보답하겠습니다.’ 많이 팔고 많이 버는 게 중요하지 않다며 손님 한 분 한 분을 정과 사랑으로 대한다. 그래서인지 가격을 10년 전 그대로 유지 중이다. 고기만두와 김치만두를 포장하며 나오려는데 좋은 일 한다고 고추만두 한 팩을 더 쥐어주신다. 최근에는 TV에 나오면서 가게에 줄을 서는 모습이 보인다. 진심은 통한다.
맛있는 왕만두
고기만두, 김치만두, 고추만두
충북 청주시 청원구 충청대로 56 맛있는 왕만두
10:00~22:00, 재료 소진시 조기 종료
사진 백승균
글 전혜원
작성일 2021년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