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통닭

지역의 노포를 알아보기 위해 가장 먼저 시도했던 방법은 부모님에게 여쭤보는 것이었다. 그 중에서도 아버지는 유미통닭을 가장 먼저 말씀하셨는데, 가게 내부는 물론 포장지부터 비닐봉투까지 그 시절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아쉽게도(?) 최근에는 간판을 리모델링하면서 현대스러워졌지만 내부는 여전하다. 통닭과 토막튀김이 있지만 한 마리를 통으로 내주는 비주얼과 감성 때문에 토막을 주문한 기억은 없다. 여느 근본있는 통닭이 그러하듯 튀김만으로도 간이 맞기 때문에 홀에서 먹어도, 포장을 해도 양념 소스를 주진 않으시지만 요청하면 대접에 나오기도 한다. TMI지만 우리 집은 제사를 지낼 때 닭을 삶는 대신 유미 통닭을 올린다.

유미통닭
통닭
충북 청주시 청원구 중앙로 149
11:00~00:00

사진 백승균
전혜원
작성일 2021년 12월